히로시마 항공권, 인생 여행을 시작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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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이름은 익숙하지만 정작 “거기 어디야?”라는 생각부터 드는 곳.

히로시마 항공권

 

이번 시간엔 인천공항에서 단 두 시간이면 도착하는 일본의 매력적인 도시, 히로시마로 떠나는 항공권 구입 후기와 여행 일정을 공유하려 한다.

6월 연휴

 

사실 시작은 단순했다. 6월 연휴를 앞두고 "어디 가지?" 고민하다가 우연히 본 히로시마 항공권 가격에 눈이 번쩍. 제주항공 왕복 15만 원. 위탁수하물까지 포함이고, 시간도 딱 좋다. 좌석 지정도, 기내식도 필요 없다. 그냥 일단 질렀다.


히로시마 항공권, 어떻게 구입했나?

사람들은 여행지를 먼저 정하고 티켓을 끊는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했다. 티켓부터 구입했다. 왜냐고? 이 가격이면 일단 질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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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항공권

 

  • 항공운임: 약 96,000원
  • 공항세+유류할증료: 약 60,500원
  • 총합: 약 15만 원

다시 말하지만, 왕복이다. 이번 히로시마 항공권 구입은 마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효도폰 느낌이었다.

인천에서 히로시마까지는 직항으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오전 7시 45분 출발 항공편은 매일 있고, 오후 2시 5분 출발편은 주 4회 (월·수·금·일) 운항. 돌아올 때도 오전 10시 30분, 오후 4시 20분 두 편이 있다. 아침 일찍 출발해 저녁 늦게 돌아오면 2박 3일 일정이 정말 알차다.

 


도착하면 펼쳐지는 히로시마의 모습

히로시마는 후쿠오카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도시 중 하나다. 그래서 그런지 공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시간 절약의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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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도착한 히로시마 공항은 작지만, 입국 수속도 빠르고 쾌적하다. ‘여기서부터 진짜 일본 여행이 시작되는구나’라는 기분이 절로 든다.


히로시마 시내, 하루면 충분하다

히로시마는 대도시처럼 복잡하지 않다. 그만큼 짧은 일정에도 충분히 여행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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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

추천 코스:

  1. 원폭돔
  2. 평화기념자료관
  3. 오리즈루 타워
  4. 히로시마 성
  5. 오코노미무라
  6. 메가 돈키호테

이 중에서도 원폭돔과 평화기념자료관은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다. 핵전쟁의 비극을 생생히 느낄 수 있어, 한 번쯤 꼭 가보길 권한다.
당신이 만약 ‘역사는 지루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곳은 생각을 바꾸게 할 것이다.

오코노미무라에서는 히로시마 명물 오코노미야키를 맛볼 수 있다. 마치 신림동 순대타운처럼 여러 식당이 모여 있어 선택의 재미가 있다.
배를 채운 후엔 메가 돈키호테에서 쇼핑, 그리고 오리즈루 타워에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며 마무리.


시내만으론 부족하다면? 히로시마 근교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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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근교 여행

1. 미야지마 신사

바다 위에 떠 있는 도리이로 유명한 미야지마는 히로시마에서 전철+배로 1시간. 밀물·썰물 시간을 잘 맞춰야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인들도 이곳을 특별한 날에 찾는다.

2. 토모노우라

영화 '벼랑 위의 포뇨'의 배경이 된 토모노우라는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 고즈넉한 바닷가 마을의 정취가 살아 있는 곳이다. 특히 다다미방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힐링 그 자체.

3. 오쿠노시마, 일명 토끼섬

섬 전체에 약 700마리의 토끼가 살고 있는 이곳은 관광객들이 토끼 사료를 주며 즐기는 색다른 체험형 여행지다.
당신이 만약 동물을 좋아한다면, 토끼들이 앞에서 우르르 달려오는 모습을 보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히로시마 여행을 계획 중인 당신에게

 

히로시마는 후쿠오카나 오사카처럼 대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짜 일본의 일상과 정취를 경험할 수 있다. 오사카에서 타코야키를 이쑤시개로 찍어 먹을 때, 이곳에선 굴 껍데기를 벗기며 바닷바람을 맞는다. 교토에서 말차를 곱게 떠먹을 때, 여긴 방금 짠 레몬주스를 마시며 인상을 찌푸린다.

엘레강스보다는 와일드, 정제됨보다는 생생함. 그런 걸 원한다면, 히로시마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마무리하며: 여행의 본질은 어디보다 누구

이번 히로시마 여행을 통해 느꼈다. 여행은 목적지가 아니라 누구와 가느냐,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혹시 당신도 이번 연휴, 히로시마 항공권을 검색 중인가? 그렇다면 티켓팅을 먼저 하고 나머지를 생각해 보는 방식도 추천한다.
일정은 그때 짜면 된다. 중요한 건, 먼저 떠나는 용기다.

다음 여행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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