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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리운전 기사다

카카오대리 도착 후 고객취소 에피소드 Feat. 강제산행

by 홍뜨래 Hot Trend 2018.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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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회구성원입니다.

 

지난 주말 느긋하게 아시안게임 야구를 보고 있었는데

집 근처에 콜이 뜨길래 고민고민하다 잠시 다녀와야지 생각하고

콜을 잡고 집을 나섰어요.

 

지도를 보니 위치가 산중턱에 있는 식당이더라구요

대중교통이 지나가는 도로에서 1KM를 산으로 더 들어가야 하는

누구나 가기 싫어하는 그런 곳이었던 것 같아요.

 

집에서 10분 이내 거리였고, 출발지에 대한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콜을 잡은 것이었죠.

손님에게 가는거야 차를 끌고 가니 큰 상관은 없는데

다시 차를 찾으러 들어오려면 산행을 해야하는ㅠㅠ

 

일단 차를 끌고 산속을 들어가 도착 후 고객에게 전화를 하니

헐..

헐...

헐.....

전화를 받지 않아요. 한 번 더 해보지만 역시 감감무소식.

이내 문자가 오더니 지금 집에 가고 있다고...

이게 무슨 일이지???

나는 도착했는데 너는 가고 있다고???

이 산구석까지 사람을 불러놓고???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어요.

카카오 대리는 어플상에서 취소도 가능하고 분명 그것을 알텐데

산 구석까지 사람 불러놓고 자기는 가고 있는 이런 상황을

쉽게 인정할 수 없었어요ㅎㅎ

 

그래서 전 그냥 완료를 눌렀습니다.

대리비는 4만원이었고 수수료 20%를 제외한 금액이 32,000원이네요

술이 취해 기억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미안해서 가만히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했었다면 전화를 받아야 했었고,

미안했었다면 미리 취소를 했었어야 했고

미안했었다면 여기 저기 이중으로 콜을 부르면 안되는 것입니다.

 

제발 그러지 말아요.

 

추후에 손님이 전화와서 컴플레인을 하면 환불을 해야겠지만

뭐라도 한 소리 해야겠죠.

보통 손님한테 도착 후 취소시 취소비를 보통 다 받더라구요.

환불은 하지만 나는 취소비를 받아야겠다고 어필해야겠어요

 

이상으로 카카오대리운전을 하면서 겪은 에피스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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